[Daily life] 일상/[Outing] 외출

독일 여행 셋째 날/Dresden

birdman 2023. 2. 26. 20:41

15. Feb. 2023

 

괴를리츠에서 드레스덴으로 이동했다. 

 

숙소를 드레스덴 역에 위치한 Pullman Dresden Newa였고 짐을 풀자마자 밖으로 나왔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Pullman+Dresden+Newa/@51.0423753,13.7331489,17z/data=!3m1!4b1!4m8!3m7!1s0x4709cf6006c3e643:0x5afc78888f372db9!5m2!4m1!1i2!8m2!3d51.0423719!4d13.7353429

 

Pullman Dresden Newa · Prager Str. 2C, 01069 Dresden, 독일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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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llman Dresden Newa에서 볼만한 곳 까지는 엘베강 직전까지 걸어가며 확인할 수 있다.

 

쉼 없이 걸으면 20분~30분 사이에 도착할 수 있는데, 이곳저곳 구경하며 돌아본다면 왔다 갔다 1시간 30분 정도 예상하면 될 것 같다. 

 

난 독일에 대해서 아는 거라곤, 제1차 세계대전에 대한 내용이고 그 이외에는 모르기에 아래 사진들도 맹목적으로 촬영하게 되었다. 

 

걸으며 느낀 거라곤, 와... 장난 아니다. 여긴 게임 속 공간인가. 게임 속에서 보던 건물들이 눈앞에 있어서 신기했다. 유럽에 처음 가보니 그런 걸까. 

 

그렇게 한참 건물에 대해 감동받다가 엘베강 앞에 서서 멍하니 강을 쳐다보며 아무 생각이 없어졌다. 

 

그러다 이런 생각이 났다.

 

'지금 감기 걸려서 코 찔찔 짜고 있는데, 찬바람 맞으면서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거지' 

 

그렇게 노을이 져가는 모습을 바라보다. 코 그만 먹고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들어가다 REWE에 들렸고  회사 사람들에게 줄 초콜릿과 저녁에 먹어볼 맥주를 구입했다. 생각해 보니 독일 대형마트가 REWE 말고도 ALDI라고 있는데, 계속 REWE만 가게 되었다. 드레스덴 역 근처에 REWE가 있는데 꽤 늦게까지 열었던 거 같다. 아래 링크!

 

https://www.google.com/maps/place/REWE/@51.0435548,13.7332443,16.75z/data=!3m1!5s0x4709c58aa8d476e3:0x3a88066ca07d0158!4m9!1m2!2m1!1sREWE!3m5!1s0x4709c58abbb4d161:0xde996beead40eafe!8m2!3d51.0413362!4d13.7340871!15sCgRSRVdFIgOIAQFaBiIEcmV3ZZIBC3N1cGVybWFya2V04A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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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사려고 REWE에서 왔다 갔다를 무한반복하다가 그만 코 훌쩍이고 들어가자 싶어 아무거나 들으려는 찰나, 독일에 사는 인도인처럼 생긴 수염 난 아저씨가 아래 맥주를 덜컥 잡으며 This beer is good.이라고 시전을 했다. 난 병따개가 없어서 이거 손으로 열 수 있냐라고 물었고 하나 사라고 하더라. 병따개 사기는 아쉬워서 그냥 사서 들어왔고 옆에 잭다니엘 콜라는 덤으로 사 왔다.  

 

초콜릿과 기타 등등은 아래와 같이 사봤다. 우측 위의 아스피린은 첫째 날 샀던 비상약이다. 약효를 톡톡히 보고 있다. 독일에는 Ritte SPORT라는 초콜릿이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서 종류별로 사보려고 막 골랐고, 너무 종류가 많아서 실패했다. 집에와서 느낀바는 우측 하단에 Ritter SPORT mini에 들어있는 초록색 초콜렛이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아내는 요구르트 맛을 가장 좋아했고, 바나나 맛도 맛있다고 했다. 사실상 아래 초콜릿을 다 먹어보지 못했다. 왜냐하면 부서에 나눠줬기 때문... 

 

milka는 실패했던 거 같다. 살바에야 아래 사진처럼 작은 거 사지 말고 그냥 통 크게 마트 가면 가장 큰 사이즈를 판매한다. 사진에 나온 것의 4배 크기다. 두께도 두껍고 먹는 맛이 있을 거 같다. 

 

하리보 젤리는 국내에 없던 것 같아서 사봤다. 집에 와서 먹어본 결과 국내에 수입이 안되면 그 이유가 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가운데 감자칩은 상당히 짜다. 감자칩 말고 라이스칩을 마트에서 판매하는데, 라이스 칩은 크게 짜지 않고 먹을만하다. 그리고 좌측 중간의 상자에 들어있는 과자가 먹을만 했다. 버터인지 치즈인지 향이 있었고 맥주안주로 딱이었다. 가장 왼쪽의 토순이는 엘베강에서 숙소로 돌아오는길에 서점이 있었는데, 국내 교보문고나 반디앤루니스처럼 악세사리도 함께 판매했다. 17.9유로에 구매했는데, 집에와서 검색해 봤더니 아마존에서 23불에 팔더라. 비싼 건지는 모르겠다만, 국내 샵에 저렇게 생각 토끼인형을 알아보니 거진 다 5만 원 대였고, 아 나중에 딸내미한테 독일에서 너 줄라고 사 왔다라고 할 순 있을 법하다. 

 

 

숙소로 들어와서 씻고 포장해 온 햄버거와 맥주를 마시려는데, 코피가 났다. ㅋㅋㅋㅋ

 

어후 몇 번째냐 싶고 이번엔 임파선도 함께 부어오르는 바람이 눈물을 머금고 맥주한 모금과 잭다니엘 콜라 한모금 입맛만 맛봤다. 그리고 하수구로 흘러들어 간 내 맥주...ㅜ (그 외국인이 추천해 준 맥주가 정말 맛있더라. 한 모금만 마신다고 생각하니 맛있었을 수도 있다.)

 

그러곤 잤다. 정확히는 불 켜고 티브이 켜고 기절했다. 9시쯤 기절했는데, 눈떠보니 11시~12시 더라. 그새 피로가 확 풀렸고, 앞으로의 일이 걱정됐다. 난 자다 깨면 이후로 잠을 잘 수가 없다. 그렇게 독일에서의 최악의 밤이 흘러갔다. 

 

결국 숙소에서 눈만 감고 누워있었고, 지겨워 새벽에 운동을 하다 아래 풍경을 멍하니 바라봤다. 이렇게 가는구먼. 

 

 

다음날 아침에 9시까지 드레스덴역으로 이동하려고 체크아웃을 8시에 했다. 왜냐하면 Pullman 호텔이 체크인을 정말 긴 시간동안 하는 걸 보고, 왠지 늦을까 걱정되서였다. 그런데 체크아웃이 엄청 일찍 끝났다. 억울했다. 그리고  일행을 기다리다가 지쳐 커피를 사려고 캐리어를 끌고 나왔다. 

 

근처 맥도널드, 스타벅스가 있었는데 모두 8시 이후까지 문을 안 열더라, 그래서 걸어간 곳이 아래 위치다. 스타벅스 옆에 위치해 있는 곳인데 빵을 주로 판매하는 곳 같았다. 내가 커피 달라니깐 못 알아듣길래 카피카피 그랬다. 독일어로 커피가 Kapee라고 적혀있어서... 그리고 자꾸 작은 컵을 주려고 하길래 bigger one을 세 번 외쳤으나 날 놀리는 것인지 자꾸 작은 컵을 들고 이거냐고 제스처를 취하더라. 그래서 노노 하며 그 옆에 더 큰 컵을 가리키니 작은 컵에 커피를 담고 나에게 주는 것이다. 그냥 받아들였다. 성질 같아선 놉 할 텐데 독일에서 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 지칠 대로 지친 나는 코를 한번 훌쩍이고 대충 결제하고 나왔다. 커피는 생각보다 연하더라.

 

https://www.google.com/maps/place/B%C3%A4ckerei+und+Konditorei+Schwerdtner/@51.0450536,13.7353806,20z/data=!4m5!3m4!1s0x0:0xbd489ea9380998c2!8m2!3d51.0450536!4d13.7353806

 

Bäckerei und Konditorei Schwerdtner · 01069 Dresden, 독일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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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을 마지막으로 루프트한자를 타고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왔고 대기 5시간을 해야 했다.

 

그래서 못 산 것도 좀 살 겸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Squaire라고 있는데, 이곳에 가기로 했다. Squaire를 찾기 위해서는, 우선 공항보안검색대 밖으로 나가야 한다. 드레스덴에서 루프트한자를 타고 온 나는 보안검색대 안에 있었으므로 수화물을 찾는 곳을 통해 일단 공항밖으로 빠져나갔다. 나도 이곳에 가본 적이 없기에 공항밖으로 나와서 찾아가면 되는 줄 알고 한참을 찾았다. 

 

일단 루프트 한자 국내선에서 내리면, 루프트한자 1번 쪽 끝으로 가다 보면 수화물을 찾는 곳이 나오고, 출구를 찾을 수 있다. 반대쪽, 즉 40번대로 가면 안 된다. 길이 이어지지 않고 더 이상 이동할 곳이 없다. 

 

수화물 찾는 곳을 통해 입국 게이트로 들어오면, Squaire로 가기 위해 공항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 일단 3층으로 가자. 2층이나 3층정도 올라가면 Squaire 표지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터미널 1 위치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통해 올라간 뒤 구름다리를 건너면, 직각으로 새로운 길이 생기는데, 이곳을 쭉 지나면 Squaire다. 

 

이곳에 ROSSMAN이 있다. 공항에는 DM이 없기 때문에 사고 싶었던 화장품을 못 샀다면 이곳에서 구매하면 된다. DM보다 종류는 적었는데, 대부분 필요한 것들은 다 있었다. (REWE도 꽤 큰 규모로 있다.) 그리고 이곳이 밖으로 또 연결되어 있어 바깥바람 쐬고 싶으면 잠시 나갈 수 있다. 이곳은 사람도 적어서 북적이는 공항보다 쉬기가 편했다.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다만, 동양인들이 많더라. 나는 여기서 또 쇼핑을 하고 버거킹에서 키오스크로 버거 셋 하나를 시켜 먹고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The+Squaire/@50.052856,8.5673237,17z/data=!3m1!4b1!4m5!3m4!1s0x47bd0a955264bfe5:0xc82a80b529b22f47!8m2!3d50.0528526!4d8.5695177

 

The Squaire · Frankfurt 12, 60549 Frankfurt am Main, 독일

★★★★☆ · 비즈니스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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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google.com/maps/place/ROSSMANN+Drogeriemarkt/@50.0535758,8.568192,16z/data=!4m10!1m2!2m1!1sROSSMANN!3m6!1s0x47bd0abfe1d61dc1:0xae10f253bf2a1cc5!8m2!3d50.05319!4d8.5711575!15sCghST1NTTUFOTiIDiAEBkgEJZHJ1Z3N0b3Jl4AEA!16s%2Fg%2F11g6w5y3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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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시아나 항공을 타고, 기내식도 두 끼나 거르고, 잠도 못 자고, 코피는 또 계속 쏟아지고, 퀭한 얼굴로 한국에 도착했다. 아마 버커킹을 먹지 않았다면 에너지가 부족해서 쓰러졌을 수도 있겠다 싶다. 인천공항 발레파킹에 가서 차를 찾고 집에 도착했는데, 생각나는 건 열라면에 밥 말아먹는 것뿐이더라. 한참을 맛있게 먹고 드러누워 잤다.

 

이 핏빛 출장+여행을 잊을 수 없을 거 같다. 다음에 간다면 진짜로 몸관리 좀 하고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