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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준비/출산당일/출산아빠준비/제왕절개/동탄제일병원/반송제일산후조리원/수원산부인과/경기도산부인과/페인버스터

birdman 2023. 4. 18. 00:30

1.

출산 D-3,  곧 애 아빠 됨. 이에 관련하여 그 동안 고려했던 몇 가지 출산을 위한 준비를 요약함.

 

2.

동탄제일병원에 정기적으로 검사를 다녔음. 연고지는 수원인데, 매 격주마다 동탄까지 15km 거리를 차로 이동했고  그 이유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2-1)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이 바로 옆에 있어서 산모가 출산할때 위험한 일이 발생하면 바로 병원에 갈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2-2) 노산을 잘 보는 곳이 이곳이라고 들었습니다.

2-3) 연고지에 있는 산부인과는 대부분 시설이 오래되었다고 들었습니다.

 

3.

그러나 막상 15km나 되는 거리를 정기적으로 이동하며 (보통 병원에서 2주에 한번씩 내원하도록 하며, 출산 예정일 한달전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씩 내원하라고 함), 정작 운전했던 나는 별로 지치지 않았는데 아내가 말하길 "그냥 집 가까운데로 다닐껄" 이라고 자주 함. 나도 지금 시점에 생각해보면 집 가까운곳에 다니는 게 편리한것 같다고 생가함.

 

4.

동탄제일병원에 처음 갔을때가 아직도 기억남. "여기는 주차 헬이구나" 이 곳을 다니려는 초보산모님과 산모님을 보좌하는 남편분들을 위해 주차장 안내를 요약해본다.

 

4-1) 주차장은 총 3곳 + 1곳 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첫번째부터 세번째는 순서대로 동탄제일병원, 동탄제일아이희망센터, 이마트 이렇게 3곳 이고 나머지 +1곳은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의 뒤쪽길 반대편의 길 가다. 

4-2) 동탄제일병원의 주차장은 운좋으면 주차할 수 있는곳 같다. 나도 이제까지 1번 주차해봤다. 이마트에 주차해도 된다는 것을 알게된 후 이마트에 주차를 하고있다. 이 주차장은 공간이 좀 좁다.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나는 꼭 이곳에 당일주차를 해야하니 일찍가려고 생각중이다. 들어갈때 병원온거냐고 관리인이 친절하게 물어보시는데, 그렇다고 하면 볼일 보고 영수증을 보여달라 하신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요금을 징수하려는 목적보다는 병원목적 외 주차인원을 배제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4-3) 동탄제일아이희망센터 주차장은 보통 4-2)의 주차장이 만차일때 사용한다. 그냥 거기 가서 주차해도 상관은 없다. 나중에 병원볼일보고 원무과에서 계산할때 거기 주차했다고 말하면 된다. 이곳의 단점은 초보 운전자는 맘고생을 좀 할 수이도 있다. 4-2)보다 큰 주차장이긴 한데, 주차를 위해 지상에서 2층까지 진입하기 위해선 경사가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한다. 본인은 운전 10년차가 넘었는데, 그곳을 올라가다가 예전에 비슷한 경험이 문뜩 생각나서 "헉 이거 잘못 올라가면 뒤차 박겠는데?" 라는 지난날의 과거가 떠올라 식은땀을 흘렸다. 그냥 차가 안막히는 시간에 혼자 올라가면 슝 하고 올라가면 되지만 보통 이곳을 이용하게되는 원인은 4-2) 주차장이 만차이므로 이곳의 주차장에 주차하기 위해 차가 길게 늘어서 있는 경우가 많았다. 즉 그 높은 경사로를 차들이 따닥따닥 붙어서 올라가야 한다. 차가 너무 많은 날이면 그 주차장 앞에서 관리원님이 한차씩 들어갈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는데, 운좋게 혼자올라간다면 슝 올라가겠지만 올라가는 경사로 중간에 차들이 대기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식은땀을 흘렸다. 

4-4) 이마트 주차장은 4-2)와 4-3)이 싫은 사람들을 위한 파라다이스 같은 곳이다. 장소는 이마트 동탄점을 네이버 맵에서 검색해보자. 검색하면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반대편에 위치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곳은 주차하고 5~7층에서 무빙워크를 타고 지상까지 내려와야 하는점, 그리고 무려 42초동안 켜지는 횡단보도 녹색신호등을 건너서 그 횡단보도 거리의 약 3배를 더 걸어가야 동탄제일병원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내에게 미안하지만 그래도 이곳은 운전자에게 마음은 편하다. 남편분들과 초보산모님을 위한 꿀팁을 드리자면, 이마트 동탄점 안에 스타벅스 있다. 스무디킹도 있다. 그냥 그렇다구 아무튼 이곳은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그리고 여기 역시 병원볼일보고 나올때 원무과에서 계산하고 말하면 3시간을 넣어준다. 돌아갈때 장보고 가면 좀 꿀이다. 아 또 꼭 염두해 둘 것이 있다. 이마트 동탄점 오픈시간을 꼭 확인해야 한다. 내가 알기로 오전 10시에 문을 여는데, 그 이전에 가면 주차가 불가능하다. 본인도 9시, 9시 30분 병원시간에 갔을때 낭패를 본적이 몇번 있다. 이럴땐 쿨하게 9시 30분, 9시 검진이어도 10시에 가서 주차하자. 마음편한게 최고다. 

4-5) 동탄제일병원을 처음에 다닐땐 호기롭게 나는 동탄제일병원에 무조건 주차하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매 격주 이마트 주차장에서 오꼬노미야끼를 사먹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5.

동탄제일병원 주변 산후조리원은 총 3개로 요약된다고 한다. 네이버 검색해보면 분명 여러개 나오는데 왜 내가 들은건 3개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2개는 여기 병원 바로 옆, 같은건물에 붙어 있어서 굳이 언급하진 않겠다. 우린 나머지 하나인 반송제일산후조리원으로 결정했다. 주워 들어본 바 금액은 역시나 가까운 순서대로 비싸다고 들었다. 설명받기 위해 반송제일산후조리원에 방문했고 그럭저럭 가격도 듣고 뭐 모자동실 이런내용도 듣고 그랬다. 굳이 자세한 설명은 안하는 이유는 산후조리원은 꼭 방문해서 자기 눈으로 보는게 나을 것 같아서다. 보통 1~2주 생활하는 곳이니깐 꼭 가서 보자. 필수적인 정보는 작년 중순~말쯤 방문해서 문의해보니, 남편의 경우 처음 들어오는건 가능한데,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려면 신속항원(자가키트 말고 비싼돈 내고 받는거) 을 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다시 들어올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올해 초 뉴스에서 코로나 해제를 알리기 1주전 다시 전화해서 문의해보니 현재는 들어올 때마다 자가키트를 하고 증빙하여 들어오는게 가능하다고 한다. 이제 애기 낳으니깐 내일 다시 전화해서 알아봐야지.

 

6.

산후조리원 결정에 대해 몇가지 더 생각할 게 있다. 아내도 나에게 이렇게 물어봤다. "그냥 집 가까운데 할까...?" "자기가 왔다갔다 할 텐데 힘들자누..." 그런데 굳이 집에서 먼 이곳에 조리원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검진때문이다. 신생아가 태어나면 검진을 몇번한다고 한다. 조리원에 2주 있을텐데 그 동안 2~3번 가는것 같다. 이곳에서 병원까지 자체버스도 운행한다고 들었던것 같은데 정확한 것은 아니니깐 각자 알아보자. 아무튼 검진때문에 동탄제일병원에 다시 가야할 것이고 그래서 병원 가까운 곳에 산후조리원을 결정하게 되었다. 아 물론 집근처에 가까운 산부인과가 있다면 그리고 그곳에 검진을 할 것이라 계획한다면, 집 가까운게 최고지. 

 

7.

출산 전 후로 준비할 게 있다. 몇 개를 정리해 본다. 지극히 남편입장에서 적는다.

 

7-1) 유튜브로 신생아 목욕, 신생아 관리 등등 적어도 한번씩은 보는게 좋다. 학교를 처음들어가던 시절을 생각해보자. 뭔지 모르는 새로운 환경에 들어가게 되는데 생각보다 당혹스럽다. 미리 한번 보고 받아들이면 좀 낫다.

7-2) 위 유튜브를 시청했다면 필요한 물건을 미리 준비하자. 신생아가 오고나서 준비하면 늦다. 아내가 더 잘 알겠지만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 목욕하는 방법 (욕조)

 - 젖병 소독방법

 - 애기 보관방법

 - 애기 트림시키는 방법

 - 기저귀 가는 방법

 - 애기 비데

 - 애기 침대

 - 카시트 (신생아용) 

 - 복지 (애기 낳으면 경기도인일 시 경기도에서 돈준다, 경기도인지 수원인지 모르겠음... 나라에서도 돈준다. 잘 찾아보자)

7-3) 출산 당일 남편이 해야 할 일들을 찾아보자. 아내한테 물어보는게 가장 빠름. 우린 제왕절개라 애기 낳자마자 내가 아기의 사진이랑 동영상 촬영하고 애기는 바로 수유실? 아무튼 그 병원 보관실에 갈거고, 그 다음 바로 산후조리원에 전화해서 애기 낳았다 언제 들어갈거다 말해줘야 하고, 아내 챙겨야 하고, 할게 많다. 갑자기 기억이 안나서 지금 아내에게 물어보러 간다. 그 다음 아내를 보좌해서 병실에 들어간다음 집에서 챙겨온 물건을 옮기고 병원에서 4박 5일동안 보좌하면 된다. 그리고 5일째 되는날 아내와 아기를 데리고 운전해서 조리원에 들어가면 된다. 아기를 모셔가야 하니깐 꼭 신생아 바구니 준비하자. 없어도 물론 되는데 요새 카시트 겸 바구니가 나온게 있다고 한다. 

7-4)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출산하고 나서 병원에서 바로 출생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곳이 있단다. 아쉽게도 동탄제일병원은 안한다고 한다. 출생신고를 위해서는 출생신고서가 있어야 하는데, 병원에서 발급해주나보다. 동탄제일병원의 경우 정산이 완전히 끝나면 출생신고서를 발급해준다고 들었다. 이것도 남편이 챙겨서 몇주 이내로 신고해야 하니깐 꼭 알아두자. 인터넷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8.

페인버스터 관련해서 고민이 많았다. 병원에서는 권장하지 않았다. 부작용이 좀 있다고 설명해줬다. 설명듣거나 또는 네이버에서 찾았던 부작용 내용은 이렇다.

 

- 피부가 재생될 때 관이 피부에 협착될 수있음. (달라 붙는다는 말임)

- 뱃속에 관을 연결해 밖으로 빼는 것이므로 감염될 수 있고 치료를 위해서 최소 3개월은 소독을 위해 병원 내방을 해야할 수 도 있다고 함.

- 이 관에서 피가 역류하는 일도 발생한다고 함.

 

듣기만 해도 아플것 같다. 아무튼 결국엔 하기로 했다. 고민이 많았지만 중간에 좀 아니다 싶으면 바로 뺄 수 있다고 하니 일단 해보기로 했다. 

 

9.

수술 D-3인데, 약간 병원의 설명이 미흡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에 뭘 쥐어줘야 그걸 보고 준비하던지 하는데 쥐어주는게 없다. 3주전 간호사님께서 마지막 방문하실때 제왕절개수술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릴거에요 그랬는데, 지난주 딱히 설명을 받지 못했고 우리 부부가 물어보니 그 때 되서 설명을 받았다. 아무튼 대충 적어보면 이렇다.

 

 - 수실시간 2시간 전에 병원에 무조건 가야한다.. 

 - 병원에서 페인버스터, 유착방지제, 네오덤실, 폼 드레싱을 구매할 것인지 물어보는데 하고싶은거 신청하면된다. 근데 병원에서 구매를 해서 수술 당일에 들고가야 하는 물품이 있다. 설명을 말로만 들어서 지금은 까먹었는데, 폼 드레싱, 네오덤실이었던것 같다. 이걸 병원에서 직접 구매해서 집에 들고갔다가 수술당일날 다시 들고가야 한다. 왜 그런진 모르겠다. 폼드레싱은 병원 원무과에서 줬는데, 네오덤실은 제품을 주는 곳이 점심시간이라 구매 불가능하여 그냥 나왔다 다음에 사려고. 근데 네오덤실도 약국에서 판매한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알아보고 제품에 맞게 사가면 될 것 같다. 병원에 확인해보라. 가능한지. 

 - 유착방지제도 사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내일 반차쓰고 전화해보려고 한다. 

 - PCR검사를 수술 2일 전에 해야하고 검사결과를 당일 지참해야 한다고 한다.

 - PCR검사는 병원에서 하면 돈받고 하는데, 의뢰서를 받아 동네 보건소가서 하면 무료다.

 - 몇 개 더 있던거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냥 다 종이에 적어주면 되는데 말로만 설명하니깐 다시 전화해 봐야 겠다. 

 

10.

동탄제일병원 수술 후 1인실을 얻기위해 노력이 필요하다. 수술당일 하루 전날에 밤 8~9시부터 병실 번호표를 뽑는다고 한다. 그러니깐 5일날 수술이면 4일날 밤 8~9시에 미리가서 기다렸다가 번호표를 뽑는다. 근데 또 웃긴게 8시인지 9시인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어떤 분은 자정12시라고 그랬고 어떤 블로그는 8시라고 그랬고 다 말이 다르다 걍 마지막 방문날 물어보자 몇시냐고 근데 더 웃긴게 번호표를 1순위로 뽑았다고 무조건 1인실을 얻는게 아니다. 1순위로 뽑아도 1인실이 없으면 거기 못쓴다. 그리고 번호표 1순위가 배정 1순위는 아니라는것 같다. 번호표 뽑고 수술 당일날 9시인가 8시인가 다시 가서 1인실 신청을 해야하는데 그 신청 순위를 뽑기위해 전날 가서 그 고생을 하는거다.  어떤 블로그에서는 1순위를 뽑았음에도 다음날 가서 신청하려고 가보니 후순위가 이미 방 배정을 했다고 한다. 마지막 검진날 설명들을 때에도 이게 병원이 만든 시스템이 아니라 산모님들이 만들어온 시스템이라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아!? 라고 생각한게, 어떤 누군가가, 아주 1인실을 쓰고싶은 누군가가, 나는 꼭 1인실을 써야겠어 그러니 그 전날 가서 번호표를 뽑을꺼야. 라고 한게 블로그에 올라가고  타고타고 이어져 지금 이 상황에 온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도 전날 갈거지만 씁쓸했다. 누군가 이걸 끊어야 하는데, 그 끊을 수 있는 주체는 병원이라고 생각한다.  

 

 

이상 끝. 이제 낳고 나서 다시 올림.